가수 겸 DJ 구준엽(56)이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아내 故 서희원(쉬시위안)의 묘를 6개월째 매일같이 찾고 있다는 현지 목격담이 이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5일 시나연예 등 현지 매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구준엽이 대만 금보산(진바오산) 로즈가든 묘역에 안치된 아내의 곁을 지키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최근 미국 LA에서 고인의 묘를 찾은 팬 A씨는 이른 아침 7시경, 묘역에서 구준엽과 마주쳤다. A씨는 "구준엽이 홀로 묘 앞에 앉아 아이패드로 서희원의 사진을 정성스럽게 작업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묘 앞에는 꽃과 두 사람의 커플 사진 외에도, 서희원이 생전에 좋아했던 꿀과 샌드위치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참배 중 A씨가 감정에 북받쳐 묘비에 눈물을 흘리자, 구준엽은 "괜찮다"고 위로하며 직접 묘석을 닦고 "당신도 (서희원과) 이야기할 수 있다"며 자리를 양보하는 세심함을 보였다고 A씨는 덧붙였다.
구준엽의 묘역 방문은 고인이 안치된 지난 3월부터 거의 매일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목격담에 따르면 그는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도 빠짐없이 묘소를 찾아 몇 시간씩 머무르며, 아내의 생전 대표작인 드라마 '유성화원'을 시청하거나 옛 사진을 뒤적이며 고인을 추억하고 있다.
앞서 故 서희원은 지난 2월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을 동반한 폐렴 합병증으로 향년 48세에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1990년대 후반 교제했던 두 사람은 20여 년 만에 재회해 2022년 결혼했으나 2년 만에 사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