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부터 7일 오전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전북 전주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누적 강수량 170mm를 넘어선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자, 전주시가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를 명령했다. 도심 하천인 만경강의 범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침수 피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전주시는 7일 오전 8시 8분을 기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덕진구 송천2동 진기들 권역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전주시 지역 폭우에 따라 해당 권역 주민은 용소중학교 등 마련된 대피소로 즉시 대피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공지했다. 이번 대피령은 하천 인근 저지대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이루어졌다.
시 당국의 이번 조치는 만경강 수위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침수 위협 때문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밤사이 급작스럽게 쏟아진 많은 비로 인해 만경강 수위가 위험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침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대피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시 당국은 대피 현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만경강 수위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추가적인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기상 상황과 재난 방송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