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빅4' 기획사와 게임, 웹툰, 영화 등 대한민국 대중문화계를 이끄는 대표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통령 소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1일, 민간위원 26명의 '어벤져스'급 라인업을 확정하고 공식 출범했다.
이번 위원회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민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이날 위촉된 민간위원 26명은 대중음악, 게임, 웹툰·애니, 영화·영상 등 총 7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특히 대중음악 분과에는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이재상 하이브,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모두 참여해, K팝 4대 기획사가 처음으로 정부 위원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게임 분과에는 '배틀그라운드'의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가, 웹툰·애니 분과에는 김준구 네이버 웹툰 대표이사가, 영화·영상 분과에는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가 합류하는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핵심 인사들이 총망라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출범식에 참석해 "정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팔길이 원칙'을 철저히 지켜 현장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제대로 발휘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한 위원회는 앞으로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박진영 공동위원장은 "2027년 세계 K컬처 팬들과 함께하는 '페노미넘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K컬처 300조 원 시대'를 목표로 내건 정부와 업계 '드림팀'의 협업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