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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사상 첫 3900달러 돌파…'킹달러' 시대 저물고 '킹골드' 시대 오나

박태민 기자 | 입력 25-10-06 12:04



'금(金)의 시대'가 도래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900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역사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발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되면서, 달러를 대체할 유일한 피난처로 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고 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표준시(UTC) 기준 6일 새벽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트로이온스당 3,920.63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 역시 3,926.80달러까지 오르며 4,000달러 선을 위협했다. 올 한 해에만 금값은 49% 폭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전례 없는 '골드 러시'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와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웠고,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처분하고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역시 금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핵심 요인이다. 금리 인하는 달러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높이는 효과를 낳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어, 금으로의 자금 쏠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의 '탈달러' 움직임도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심화된 세계 경제의 분절화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달러 패권에 대한 불신과 함께 금의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요인들이 맞물려 금값이 단기적으로 온스당 4,000달러 선에 도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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