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하루 앞둔 5일, 귀성 행렬이 절정에 달하면서 전국 고속도로는 사실상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정체는 시간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으며, 오후 내내 최악의 교통 대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할 경우 주요 도시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7시간 ▲대구 5시간 50분 ▲광주 6시간 ▲강릉 3시간 10분이다. 이는 평소 주말보다 3~4시간 이상 더 걸리는 수준으로, 사실상 도로 위에서 하루의 절반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부산 방향, 서해안고속도로 야목2교 목포 방향, 영동고속도로 여주나들목 강릉 방향 등 주요 귀성길목은 예외 없이 차량으로 가득 차 붉은색 정체 구간을 나타내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전국 교통량이 어제보다 약 50만 대 많은 57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 추석 연휴 중 가장 많은 차량이 몰리는 것으로,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만 47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귀성길 정체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저녁 8시가 넘어야 비로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의 정체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보됐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내일(6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연휴 기간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7일 자정까지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