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일 국가전산망 장애 사태 수습을 총괄하다가 투신해 숨진 행정안전부 공무원에 대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민과 함께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고인께서는 국민의 불편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국가의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밤낮없이 자신의 책무를 다하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고 국가가 위기를 극복하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하고 노력했던 고인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 여러분과 행정안전부 동료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고인의 안식과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메시지 발표에 앞서 이날 저녁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세종시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총리와 비서실장의 조문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과 고인의 비극적인 죽음을 정부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다.
사상 초유의 전산망 마비 사태 복구 과정에서 발생한 실무 책임자의 사망이라는 비보에 대통령과 국정 최고위층이 잇따라 애도를 표하면서, 과도한 업무 부담에 시달리는 공직 사회의 근무 환경 개선과 재난 대응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