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FIFA U-20 월드컵에서 4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며 조 3위로 밀려나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극적으로 토너먼트행 막차에 탑승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승점 4점, 골 득실 0)를 기록, 조 3위로 경기를 마쳤다. 16강 진출권은 각 조 1, 2위 팀과 6개 조의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게 주어진다. 한국은 3위 팀 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힘겹게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U-20 월드컵에서 2017년, 2019년(준우승), 2023년에 이어 4개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는 한국 축구의 꾸준한 유소년 시스템의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대표팀은 강한 정신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창원 감독은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어렵게 올라간 만큼 더욱 간절하게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6강에서는 강팀들을 만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더 잘 준비해서 강하게 부딪혀 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팀은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과 맞붙을 예정이다. 험난한 대진이 예상되지만, 2019년 '어게인 정정용 신화' 재현을 꿈꾸는 어린 태극전사들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