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9돌 한글날인 오늘(9일), 세종대왕의 얼이 깃든 도시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대한민국 대표 한글 문화 축제인 '2025 세종 한글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세종도서관 일원에서 '한글, 미래를 밝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우리 글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세종 한글 축제는 행정수도이자 도시 이름에 '세종'의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성을 살려, 한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축제 첫날인 오늘, 세종호수공원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한글을 사랑하는 시민들로 북적이며 축제의 시작을 실감케 했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단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다. '한글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블록과 놀이기구를 통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으며, '한글 디자인 마켓'에서는 한글을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디자인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국립세종도서관과 연계한 '한글 책 놀이터'에서는 다양한 한글 관련 도서를 읽고 작가와의 만남, 동화 구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해 질 녘 세종호수공원의 밤은 한글을 주제로 한 빛과 예술로 물든다. 한글의 창제 원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한글 빛 조형물 전시'는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하며, 축제 기간 내내 주 무대에서는 전통 국악부터 퓨전 음악, K-팝 댄스 공연까지 한글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 한글 축제는 단순히 즐기는 행사를 넘어,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인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과 화합의 장"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 동안 많은 시민이 찾아주시어 한글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