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코스피 4천 돌파에도 절반은 손실…“불장 속 착시, 빚투 경계해야”

주민지 기자 | 입력 25-11-13 14:54



국내 증시가 4천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실제 투자자들의 체감 수익률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일부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전체 종목의 절반 이상은 주가가 제자리이거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수 착시에 속아 무리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19일 3,000선을 돌파한 이후 약 넉 달 만에 4,200선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오른 종목은 전체의 40% 수준인 415개에 그쳤다. 나머지 540개 종목은 보합이거나 최대 55%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았던 거래일은 34일에 불과했고, 64거래일은 주가가 하락하거나 정체된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5%, 152% 상승하며 전체 거래대금의 22%를 차지한 것이 지수 상승의 핵심 동력이었다. 반면 유통, 여행, 건설 등 내수 업종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조선·방산·기계 업종이, 하반기 이후에는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다”며 “모든 종목이 오르는 장세는 없다. 눌린 종목을 무리하게 매수하기보다는 업황과 수급을 선별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증권사 고객 계좌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와 방산·원전 관련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주로 수익을 냈고, 전체 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오히려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나만 못 벌고 있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달 들어 신용대출 잔액은 1조2천억 원가량 늘었고, 증권사 신용융자 잔고는 26조 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거래가 공격적으로 늘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장일수록 ‘수익률 착시’와 ‘과잉 자신감’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지수 상승만 보고 무리하게 차입 투자에 나설 경우, 일부 종목 조정 시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익률보다 보유 종목의 구조적 경쟁력과 업황 지속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불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급등세 속에서도 절반의 종목은 여전히 제자리다. 시장의 온도에 휩쓸리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 원·달러 환율 1470원 돌파, 외환 당국 "가용 수단 총동원 안정화 추진"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1주일 만에 1조 2천억 원 급증... 4년 4개월 만에 최대 폭
금융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법원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 라임 사태 징계 위..
단독)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내란 종식·이..
칼럼) 복잡한 시대, 우리는 왜 다시 노자를 읽는가
한병도 "김부겸의 박근혜 예방은 대구 현실 판단…명..
삼성 오너 일가 12조 상속세 이달 완납…'뉴삼성'..
이 대통령 "고유가 지원금 지자체 부담은 초보 산수..
낮 최고 20도 포근한 휴일 밤부터 인천·경기서 ..
단독) 무임승차 제한 없다…정책의 본질은 ‘형평성’..
홍준표 "진영 논리 시대 끝내야" 김부겸 지지 비판..
연간 300회 넘는 '의료 쇼핑' 진료비 90% 본..
 
최신 인기뉴스
경찰청 경무관 28명 승진…“수사통 대거 전면 배치..
칼럼) 흔들리는 공천, 무너지는 신뢰 국민의힘, ..
단독) 조작 기소 의혹, 권력과 수사의
경계..
‘전경예우’ 사각지대…로펌행 경찰 수사 영향력 차단..
정부 "원자재 공급망 병목 해소" 화학물질 수입·..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경찰 조사서 성실히 소명하겠다..
칼럼) 사람들은 “이별의 이유”를 묻는다
단독) 한국미디어일보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40개국 긴급 회의…정부 파..
단독) 철강·시멘트·금융까지 확산…한국 경제 ‘..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