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급락으로 40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 지수가 6일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서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4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전일 미국발 ‘AI 쇼크’로 촉발된 급락세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반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약 1.2% 오른 4025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 장중 한때 3950선까지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증시는,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면서 비교적 안정된 출발을 보였다.
이날 상승세는 전날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이끌고 있다. 특히 반도체·2차전지·AI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1.8% 상승하며 9만 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 역시 2% 이상 오르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플랫폼주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방산과 일부 내수주는 조정을 받으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단기 기술적 조정 이후의 자연스러운 되돌림”으로 평가하면서도, AI 기술주를 둘러싼 글로벌 투자심리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전날 과도한 매도세 이후 단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미국 기술주 조정이 장기화될 경우 코스피의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급등세에서 소폭 안정세를 보이며 1440원 초반대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1%대 상승세로 반등하며 9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000선 회복은 시장의 심리적 안도감을 줄 수 있으나, 향후 흐름은 미국 증시 반등 여부와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성에 달려 있다”며 “AI 관련 종목의 실적 전망과 글로벌 금리 흐름이 향후 증시 방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