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롯데백화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경찰이 긴급 수색에 나서는 등 한밤중 소동이 벌어졌다.
7일 저녁 7시 30분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서울 시내 롯데백화점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자, 경찰은 즉시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경찰은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8시 30분부터 초동대응팀과 폭발물 처리반 등을 투입해 서울 시내 롯데백화점 10개 지점을 동시에 수색했다. 그러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노원점에서는 영화관과 음식점 이용객 등 약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현장은 한때 큰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시민 안전을 위해 건물 전체를 통제하고 인근 도로에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최초 신고를 접수한 대구경찰청은 협박 글이 올라온 IP 주소를 확인하는 등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글 게시자의 신원을 특정하는 대로 신속히 검거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허위 폭탄 협박은 공공 불안을 초래하고 막대한 인력과 자원을 낭비하게 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한 허위 폭탄 협박이 잇따르면서, 경찰은 사이버수사 전담팀을 중심으로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