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6.7%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와 코스피 4200선 돌파 등 경제·외교 분야에서의 긍정적 평가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과 70대 이상 연령층에서 5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56.7%로 전주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8.7%로 4.6%포인트 하락했다. ‘모름·무응답’은 4.6%였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던 보수 성향 지역과 고령층에서의 상승세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긍정 평가는 전주 41.3%에서 54.8%로 13.5%포인트 급등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42.0%에서 53.5%로 11.5%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직업군별로는 △무직·은퇴·기타(48.0%→58.5%),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49.2%→62.5%) 등 경제 활동과 밀접한 계층에서 긍정 평가가 크게 증가했다.
리얼미터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한 외교적 성과, 한미 관세협상 진전, 그리고 코스피 4200선 돌파 등 경제지표 개선이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며 “시정연설을 통한 안정적 국정 메시지 역시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6~7일)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민주당은 46.5%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4.8%로 4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개혁신당 4.2%,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0.8%, 기타 정당 1.7%, 무당층 9.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응답률 5.1%, 표본오차 ±1.9%포인트(95% 신뢰수준), 정당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4.2%,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