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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국힘, 내년 지선 민주당 대승 후 소멸 가능성 70%”

김기원 기자 | 입력 25-11-28 13:59



유력 보수 평론가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의 향후 존립에 대한 충격적인 예측을 제시하며 정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조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패한 후 사실상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재 당의 기조를 유지할 경우 "스스로 소멸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극단적인 경고를 내놓아 보수 진영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치 평론을 넘어, 당의 노선과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조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예측을 담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첫 번째이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70%)로 이른바 "윤어게인" 체제가 지속되는 경우를 들었다. 이 경로를 따르면, 지방선거 직전까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15년 구형을 필두로 한 내란재판의 선고가 이어지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현 지도부가 "내란세력"으로 규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1년 전 윤석열의 계엄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현재의 "윤어게인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대승하는 길을 열고 스스로 소멸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결과는 "헌법재판소가 아닌 선거에 의해 국민의힘이 해산되는 길"로 이어질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현 국민의힘이 "윤석열이란 썩은 새끼줄 잡고 인수봉을 오르다가 추락사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덧붙여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생존할 수 있는 두 번째 시나리오(30%)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악화하는 여론과 사법 리스크의 압박 속에서 현 장동혁 체제가 무너지고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는 경우이다. 한동훈 체제가 수립되면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의 전략적 연대를 통해 지지 기반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조 대표는 이 시나리오만이 "합리적 보수와 중도를 묶는 지지기반을 만들어 지방선거에서 선방하고 대선 승리의 가능성을 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보수 진영에서 제기되는 한 전 대표 중심의 재편론에 힘을 실으며 당의 체질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결론적으로 현 상황에 대한 강한 자성과 정화를 촉구하며, "부정선거 망상자들이 뭉쳐 윤어게인 후보로 대선과 지선을 말아먹고 무대에서 사라져야 비로소 보수재생의 길이 열릴지 모른다"고 역설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미래 예측을 넘어, 보수 정당이 생존하고 재건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고통스러운 자기부정의 과정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전망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직면한 내부 갈등과 외부 환경의 위험 요소를 명확히 지적하며, 당의 진로 선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조 대표의 시나리오 제시가 향후 당내 권력 구도와 개혁 논의에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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