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쿠팡에서 고객 3천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의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그리고 일부 주문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어, 쿠팡 고객 대다수의 민감한 정보가 해킹으로 인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즉각적인 경찰 수사와 정부 차원의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뒤늦게 공지하며, 유출된 정보가 전체 고객의 100%는 아니지만 고객 대다수에 해당한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사실상 고객의 신원과 배송 관련 정보를 망라하는 수준으로, 개인정보보호의 심각한 허점이 노출되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경찰은 지난 11월 25일 쿠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고소장에는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가 **'성명불상자'**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유출 핵심 관련자가 중국 국적의 쿠팡 전 직원이며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통해 진위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으로부터 두 차례의 유출 신고를 접수했으며, 향후 안전 조치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제재할 방침임을 밝혔다.
쿠팡에 대한 해킹 시도는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계정 접속이 발생하고 결국 계정이 탈취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쿠팡은 유출된 정보에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비밀번호 등 금융 및 핵심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 정보들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에게 계정 관련 별도의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으나, 대규모 정보 유출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쿠팡 측은 "이번 일로 발생한 모든 우려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들에게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의 개인정보 관리 및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 필요성을 제기하며, 경찰 수사와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쿠팡에 대한 책임 추궁과 제재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