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49·본명 조원준)이 과거 소년 시절의 범죄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직후 대중에게 사과하고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이번 은퇴 선언은 미성년자 시절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온 지 불과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연예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진웅은 오늘(7일) 새벽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라며 배우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조진웅은 자신의 은퇴 결정에 대해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심경을 밝혔다.
이번 사태는 어제(6일) 한 연예 매체의 보도로 불거졌다. 해당 매체는 조진웅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성인이 된 이후에도 2003년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으며, 별도의 음주운전 전과도 확인되었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폭로했다.
보도가 나온 직후 조진웅 측은 즉각 공식 입장을 내고 의혹의 핵심 내용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으며,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히며 강도 및 음주운전, 폭행 전과가 있음을 시인했다. 다만, 소속사는 일부 루머와 관련하여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어 강조했다.
조진웅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으로 인해 그가 주연을 맡아 이미 촬영을 완료하고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던 기대작 드라마 '시그널'의 편성 여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작사 및 편성 채널 측은 주연 배우의 활동 중단에 따라 드라마의 방영을 강행할지, 아니면 편성을 보류하거나 재편집할지 등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향후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