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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소비자물가 2.3% 상승 및 고환율발 물가 압박 지속

주민지 기자 | 입력 25-12-31 09:37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며 고환율에 따른 물가 불안 요인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 2025년 12월 31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올랐다. 지난 11월(2.4%)에 비해서는 오름세가 0.1%포인트 둔화됐으나, 환율 급등의 여파가 수입 물가를 자극하면서 서민 경제의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물가 흐름의 가장 큰 특징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석유류와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고환율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1%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로 환산한 수입 단가가 높아진 것이 지표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통계 당국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환율 파급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활물가 지수 또한 전년 대비 2.8% 상승하며 지표물가보다 높은 체감물가를 형성했다. 특히 채소류와 과일 등 신선식품 지수는 기후 영향과 수입 단가 상승이 맞물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식 서비스 물가 역시 인건비 상승과 원재료비 부담이 누적되면서 쉽게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환율이라는 대외 변수가 물가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있어 정책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집계되어 2020년(0.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간 단위로는 물가 안정 목표치인 2% 수준에 근접한 셈이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환율이 1,400원대를 상회하는 고착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9월 이후 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 중반을 위협하는 등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과 경제 전문가들은 환율이 1,500원 선을 넘어설 경우 내년 상반기 물가 상승률이 0.3%포인트 이상 추가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초에도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수급 관리와 유통 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 분야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 등 비용 부담 완화 대책을 검토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 정책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내년도 물가 안정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 여건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 가능성까지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 서민들의 가계 운영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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