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1억 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재차 결백을 주장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강 의원은 사건 인지 직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보고하고 금품을 반환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하며,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1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며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2022년 4월 20일 사무국장으로부터 보좌진의 금품 수수 사실을 처음 보고받았으며, 인지 즉시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의원은 이튿날인 4월 21일 오전, 김 전 원내대표의 지시에 따라 의원실을 직접 방문해 대면 보고를 마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나 좀 살려달라"는 내용의 녹취 파일 역시 이 대면 보고 과정에서 기록된 것이라는 취지다. 강 의원은 보고 전까지는 금품 오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음을 거듭 확인하며, "누차에 걸쳐 반환을 지시했고 실제 반환됐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혹의 핵심은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였던 김경 현 서울시의원이 강 의원 측에 1억 원을 전달했는지, 그리고 이 금품이 단수 공천이라는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다주택 문제로 공천 배제 위기에 처했다가 기적적으로 단수 공천을 받은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등이 고발한 이 사건을 배당받아 녹취록 분석과 자금 흐름 추적에 착수한 상태다.
강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서 공관위원이라는 중책을 수행함에 있어 미흡함이 있었던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금품 수수를 지시하거나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기에 수사 과정을 통해 억울함을 풀겠다는 의지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도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해당 의혹과 쿠팡 관련 논란이 겹치며 원내지도부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강 의원의 소명 내용이 향후 경찰 수사 결과와 일치할지가 정국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