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트럼프 고물가 여론에 가구 관세 인상 1년 전격 유예

강호식 기자 | 입력 26-01-02 09: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 벽두부터 가구와 주방 수납장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계획을 잠정 유보하며 대외 통상 압박 수위를 조절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2026년 1월 1일(현지시간) 대통령 포고령을 통해 당초 이날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해당 품목들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2027년 1월 1일로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상호관세의 합법성을 둘러싼 미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임박한 가운데, 장기화된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유예 대상에는 소파와 안락의자 같은 덮개형 가구를 비롯해 주방 수납장, 세면대용 수납장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9월, 목재 제품 수입 급증으로 인한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확대법 232조를 발동해 주방 수납장 등의 관세를 25%에서 50%로, 덮개형 가구는 30%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관세 인상이 가구 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서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시행 직전에 유예를 선택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백악관은 이번 연기가 교역 상대국들과의 생산적인 협상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시장에서는 사실상 '용두사미' 격의 정책 후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시장에서는 정책 불확실성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2025년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31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기술주 과열 우려 속에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3.77포인트(0.63%) 하락한 48,063.29에 장을 마쳤으며, S&P 500과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74%, 0.76% 내리며 한 해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내년도 기업 이익 성장률이 현재의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표하며 위험 회피 성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유예는 대법원 판결을 앞둔 법적 리스크 관리와 민심 수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2026년 상반기 중 상호관세의 합법 여부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며, 행정부는 패소 가능성에 대비해 '플랜 B'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산물과 이탈리아산 파스타에 이어 가구 관세까지 줄줄이 후퇴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트럼프 표 '관세 장벽'이 실제 무역 현장에서 어느 정도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속보) 넷플릭스, 할리우드 거인 "워너브러더스" 인수 합의…106조 원대 빅딜로 글로벌 미디어 판도 개편 예고
글로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서 신년 인사회 주재
2..
트럼프 고물가 여론에 가구 관세 인상 1년 전격 유..
새해 첫 출근길 전장연 지하철 시위 여파로 1호선 ..
민주당 공천 헌금 파문 강선우 전격 제명 및
칼럼) 2026년 코스피 5000시대 향한 첫걸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새해 첫 행보로 현충원 참배..
"단 1원도 받은 적 없다" 강선우 의원
공..
"노란봉투법", "육아기 10시 출근"부터 "전기차..
의대 정원 추계 결과 발표 "2040년 최대 1만 ..
보신각 깨운 2026년 병오년 종소리 "붉은 말처럼..
 
최신 인기뉴스
단독) 2025년 한국미디어일보 신뢰받는 맛집 대상..
단독) 전주 오로라 아트페이스 K-뷰티 최현정 대표..
쿠팡 개인정보 유출 파문, 성인용품 구매 내역까지 ..
단독) 한국디딤돌나눔법인 창립 준비 본격화…취약계층..
가상자산 시장 비트코인 4년 주기설의 귀환과 202..
2026년 대중교통 환급제 도입 및 인천대교 통행료..
칼럼) 이재명 대통령 1,330일, 청와대 복귀 의..
코스피 2025년 폐장일 하락, 코스피 4193선 ..
속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각종 의혹 확산..
쿠팡 전방위적 경영 의혹에 민주당 국정조사
..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