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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위장 미혼" 청약 및 폭언 논란 확산... 도덕성 치명타에 자진 사퇴론

강민석 기자 | 입력 26-01-10 09:23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으로 지명된 이혜훈 후보자가 과거 보좌진을 향한 폭언 녹취록 공개와 더불어, 가족의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강남 아파트 청약 당첨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며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신설 부처의 수장으로서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나, 연일 터져 나오는 각종 비리 의혹으로 인해 후보자의 적격성 논란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이 후보자가 과거 바른정당 의원 시절 심야 시간에 보좌진에게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모욕적인 발언과 폭언을 쏟아낸 정황이 담겼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해당 녹취에서 이 후보자는 언론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던 보좌진에게 "똥오줌을 못 가리냐"는 등의 비하 발언을 하며 고성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인격 수양 부족은 물론, 전형적인 "권력형 갑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함께 제기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의 부정 청약 의혹은 대중의 공분을 더욱 사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의 분석 결과, 이 후보자의 남편인 김영세 연세대 교수는 지난 2024년 해당 아파트 청약 당시 가점 만점에 가까운 74점을 받아 당첨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미 결혼해 분가한 장남을 부양가족에 포함하기 위해 혼인신고와 전입신고를 고의로 늦춘 "위장 미혼" 및 "위장 전입" 수법이 동원됐다는 점이다. 당첨 당시 시세 차익만 수십억 원에 달해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렸던 해당 아파트의 당첨권이 부정한 가점 산정으로 확보되었다면 이는 명백한 주택법 위반이자 공급질서 교란 행위에 해당한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장남의 논문 작성 과정에 남편의 동료 교수들이 개입했다는 "아빠 찬스" 의혹과 더불어, 국책 연구기관 취업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통일교 핵심 인사로부터 고액의 정치 후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이 후보자의 도덕적 결함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정권 전체의 공정 가치를 훼손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현재 여론 지표 역시 싸늘하다. 최근 조사된 장관 적합도 평가에서 이 후보자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은 47%로 "적합하다"는 의견(16%)의 3배를 웃돌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청문회까지 기다릴 것 없이 결자해지 차원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으며,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즉각적인 지명 철회와 수사 착수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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