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내린 눈구름은 대부분 물러갔으나 영하권 기온 속에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으면서 출근길 교통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현재 전국 대부분 내륙 지역의 도로 살얼음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은 "위험" 단계를 기록하고 있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눈이 보이지 않더라도 도로 표면에 얇은 얼음막이 형성되는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현재 서울의 기온이 영하 2.4도를 기록하며 전날 같은 시각보다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낮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밀려오면서 기온이 가파르게 하락할 전망이다. 낮 동안 날카로운 북서풍이 불어 들면서 서울의 낮 기온이 영하 4도에 머물겠고, 체감 온도는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출근길보다 퇴근길에 더 극심한 추위가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추위의 기세는 내일인 14일 아침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산간과 해안가를 중심으로는 여전히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미시령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00km(초속 28m)에 달하는 태풍급 돌풍이 관측되고 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 추위는 더욱 배가될 것으로 보이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 기온은 대전, 대구, 광주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영상권을 보이고 있으나, 오후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방의 체감 기온이 영하권으로 곤두박질치겠다. 특히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도 세심한 주의가 기울여져야 한다. 강풍과 건조함이 맞물릴 경우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출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평소보다 일찍 길을 나서고,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정류장 인근 빙판길 낙상 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모레인 목요일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다시 한번 눈이나 비 소식이 예보되어 있으나, 강수량 자체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파는 당분간 지속되다가 주말부터 차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누그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