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안세영이 인도오픈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현지 시각으로 1월 16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개최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공식 경기 2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함과 동시에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기 초반 안세영은 상대의 적극적인 공격에 밀려 0대 5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세계 랭킹 1위다운 위기 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안세영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스트로크와 빈틈없는 수비를 앞세워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끈질긴 추격 끝에 11대 11 동점을 만든 안세영은 이후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21대 16으로 첫 게임을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게임은 안세영의 일방적인 공세로 전개되었다. 첫 게임 승리로 기세가 오른 안세영은 더욱 날카로운 스매싱과 노련한 네트 플레이로 와르다니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상대는 연속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고, 안세영은 단 8점만을 내주는 완벽한 경기 운영 끝에 37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주 말레이시아오픈 우승 이후에도 줄곧 유지되고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안세영의 이번 28연승 행진은 현대 배드민턴 역사에서 보기 드문 압도적인 수치로 평가받는다. 20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무릎 부상 관리와 재활에 집중했던 안세영은 복귀 이후 참여하는 대회마다 정상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에서 탈피해 보다 공격적이고 영리한 완급 조절 능력을 갖추게 된 점이 연승의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배드민턴 관계자들은 안세영의 독주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체력적인 소모가 큰 장기 연승 중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반까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전술적 유연함이 타 선수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안세영이 이번 인도오픈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에 대해 상대 전술에 따른 맞춤형 대응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인지 능력을 꼽았다.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권을 놓고 다시 한번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대진상 까다로운 상대들이 포진해 있으나 현재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무난히 결승에 안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안세영은 2026년 시즌 시작과 동시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되며 세계 랭킹 포인트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된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안세영의 활약에 고무된 분위기다. 안세영의 연승 기록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대표팀 전체의 사기를 높이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남은 준결승과 결승 경기에서도 안세영이 특유의 평정심을 유지하며 연승 기록을 어디까지 경신할 수 있을지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