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국민의힘, "신천지 특검 수용하되 통일교와 별도 추진" 역제안… 특검 정국 새로운 국면

이태석 기자 | 입력 26-01-20 20:05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해 온 '신천지 경선 개입 의혹 특검'을 전격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재 여권이 추진 중인 '통일교 로비 의혹 특검'과 하나로 묶지 말고 각각 별개의 특검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자고 역제안했다. 장동혁 대표의 단식이 6일째로 접어들며 건강이 악화되는 가운데, 여당 지도부가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신천지 의혹을 거론하며 통일교 특검의 본질을 흐리려 하는데, 우리는 신천지 특검을 회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와 관련한 수사 대상이 매우 방대하고 복잡한 만큼, 두 사건을 하나의 특검에 섞으면 수사가 특정 방향으로 편향될 우려가 있다"며 "통일교 특검은 통일교에, 신천지 특검은 신천지에 집중하여 각각 별도 특검으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제안은 그동안 "신천지 특검 포함은 물타기"라며 반발해온 기존 입장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당내에서는 일부 언론이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신천지 유착설'에 대해 정면 돌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원내대표는 "일부 보도로 인해 국민의힘이 신천지 수사를 꺼린다는 오해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별도 특검을 통해 정교유착의 실체를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자"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이번 역제안에는 장동혁 대표의 단식 상황이 중대 기로에 서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장 대표는 현재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 의료진으로부터 네 차례나 병원 이송 권고를 받았으나, "특검 관철 전까지는 멈출 수 없다"며 단식을 강행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엄중한 상황을 정부와 여당(민주당 측)이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야권의 조속한 수용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별도 특검' 제안에 대해 일단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민주당 측은 "통일교와 신천지 모두 종교 세력의 부당한 정치 개입이라는 본질이 같다"며 "수사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하나의 종합 특검 체제에서 다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야권은 여당의 제안이 수사 인력을 분산시켜 결과적으로 수사 속도를 늦추려는 지연 전략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가 각각 '별도 특검'과 '통합 특검'을 고수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감에 따라, 특검법 처리를 둘러싼 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신천지 수사 수용'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만큼, 향후 특검의 범위와 방식을 놓고 여야 간의 막판 절충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 정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홍준표 "국회의원 15억·구청장 10억" 과거 폭로 파문
정당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국민의힘, "신천지 특검 수용하되 통일교와 별도 추..
고용노동부 지상파·종편 6개사 근로감독 결과 발표..
속보) 이재명 대통령, 2차 종합 특검법 공포안 의..
단독) "한국디딤돌나눔돌법인 상임이사" 발대식 및 ..
단독) 대통령 직무실 속도전 "세종시 집값 상승세"
단독) [최민호 시장의 새벽 3시] 출판기념 북토크..
반도체·농산물 동반 상승에 생산자물가 4개월 연속..
강선우 의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 경찰 출석… "사..
홍준표 "국회의원 15억·구청장 10억" 과거 폭..
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9%로 상향 조정…..
 
최신 인기뉴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 노선 다변화로 사업 가시..
단독) 한국미디어일보 2026년 올해의 가전제품 부..
단독) "XT 거래소, 전 세계 780만 명 사용"..
대한민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호주 꺾고 아시안컵..
단독)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직전 <..
칼럼) 한국은행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 이유, "..
구직자 안전망 강화 "임금체불 기업" 민간 채용사이..
속보) 인천 장수동 교차로 25톤 덤프트럭 7중 연..
김병기 의원 민주당 윤리심판원 제명 결정 수용 및 ..
이란 정부 국제 인터넷망 영구 차단 추진 승인된 소..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