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4시 30분경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의 한 교차로에서 25톤급 대형 덤프트럭이 정지 신호를 받고 대기 중이던 차량들을 덮치면서 7중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새벽 시간대 교차로를 지나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5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송되었으며, 사고 수습 여파로 인근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현장 취재와 인천 논현경찰서의 설명을 종합하면, 장수동 소재 교차로에서 직진 차로에 멈춰 서 있던 승용차를 뒤따라오던 25톤 덤프트럭이 강한 속도로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시작되었다. 사고의 충격이 워낙 컸던 탓에 가장 먼저 들이받힌 승용차가 앞선 차량들을 잇달아 들이받는 연쇄적인 충돌로 이어졌다. 피해 차량은 최초 추돌당한 승용차를 포함해 총 7대에 달하며, 일부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되어 당시 사고 현장의 처참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인 덤프트럭 운전자를 비롯해 승용차 운전자와 탑승자 등 총 5명이 긴급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되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머리와 흉부 등을 크게 다쳐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나머지 2명도 전신 통증 등을 호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상 정도가 심해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사고 직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덤프트럭 운전자는 차량의 기계적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했다. 해당 운전자는 경찰 진술을 통해 교차로에 진입하기 전 정지 신호를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제동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5톤에 달하는 거대한 중량이 실린 트럭이 제동 없이 진행하면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들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차량의 제동 장치 고장 여부를 정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고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피해 차량들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과속 여부나 신호 위반, 전방 주시 태만 등 운전자의 과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형 화물차의 경우 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가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정비 이력 등도 함께 조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형 덤프트럭의 브레이크 파손 사고가 주로 내리막길이나 과적 상태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화물차는 승용차에 비해 제동 거리가 훨씬 길고, 장치 결함 시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수적이다. 이번 사고 역시 새벽 시간대 통행량이 적은 상황에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쇄 추돌로 이어져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한편 사고 수습을 위해 견인차와 인력이 대거 투입되면서 현장 주변 도로는 오전 내내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사고 차량들을 모두 견인 조치하고 파편을 제거하는 등 도로 복구 작업을 마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 차량 운전자들에게 차량 점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사고 원인 규명이 끝나는 대로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