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KRC 헹크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 JK로의 이적을 눈앞에 뒀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풀럼 FC 이적설이 강하게 제기됐으나, 결국 행선지는 이스탄불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글래스고 월드는 28일(한국시간) "오현규가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98억 원)를 기록하며 베식타스행 마무리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양 구단 간의 협상은 세부 사항 조율만을 남겨둔 최종 단계이며, 이적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이번 이적 소식에 전 소속팀인 셀틱 FC도 미소를 짓고 있다. 셀틱은 2년 전 오현규를 헹크로 보낼 당시 향후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받는 '셀온(Sell-on)' 조항을 삽입했다. 베식타스행이 확정될 경우 셀틱은 약 100만 파운드(약 20억 원)에서 200만 파운드(약 40억 원) 사이의 예상치 못한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당초 오현규는 겨울 이적시장 막판 풀럼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으며 한국인 21호 프리미어리거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풀럼은 최전방 보강을 위해 오현규를 영입 리스트에 올리고 헹크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으나, 구단의 최우선 타깃이었던 리카르도 페피(PSV 에인트호번)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오현규는 차선책으로 밀려났다.
풀럼이 페피 영입을 위해 기존 제시액보다 높은 2800만 파운드(약 554억 원)를 베팅하며 '올인' 전략을 취하자, 출전 기회 확보가 절실한 오현규 측은 빠르게 노선을 변경해 베식타스와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헹크 역시 최근 감독 교체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린 오현규를 매각해 상당한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계산이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 헹크에서 리그 19경기 6골을 포함해 공식전 30경기 10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결정력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막판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음에도, 헹크로 복귀해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며 가치를 입증해 왔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명문 베식타스는 매 시즌 우승권에서 경쟁하며 유럽대항전 단골 손님으로 꼽히는 팀이다. 오현규가 베식타스의 검은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서의 경력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며, 다가오는 2026 북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의 핵심 공격수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