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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듀오' 해체 위기…LAFC 손흥민 홀로 공격진 짊어지나

정기용 기자 | 입력 26-02-05 17:57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핵심 공격수 드니 부앙가가 브라질 리그 이적을 눈앞에 두면서, 손흥민과의 공격 파트너십이 1년 만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시즌 리그를 뒤흔들었던 최강의 듀오가 해체될 위기에 처하며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4일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세가 부앙가 영입을 위한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이적료 지급 방식에 대한 세부 조정만 남겨둔 상태로, 이적 절차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국 매체 '피치 사이드'는 LAFC가 부앙가의 이적료로 1,500만 달러(약 216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파악했다.

부앙가는 지난 시즌 26골을 몰아치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득점왕 경쟁을 펼친 LAFC의 간판 골잡이다. 특히 작년 합류한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국내 팬들로부터 '흥부(손흥민-부앙가) 듀오'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두 선수는 작년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18골을 합작하며 MLS 역대 최다 연속 득점 기록과 3경기 연속 팀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을 써냈다.

현지 언론은 부앙가의 이탈이 LAFC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과 '마르카' 등은 그동안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는 MLS에서 가장 막기 힘든 공격 조합"이라며 차기 시즌 LAFC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왔다. 부앙가 역시 "손흥민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돕겠다"라며 잔류 의지를 보였으나,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한 브라질 측의 공세에 팀의 기조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부앙가의 이적이 확정될 경우, LAFC 공격진의 무게추는 손흥민에게 급격히 쏠리게 된다. LAFC 구단은 "손흥민은 기량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한국인 팬들을 결집시키는 흥행 카드"라고 평가하며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부앙가라는 확실한 조력자 없이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팀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구단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이적 현황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긴장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부앙가는 최근 훈련에서 동료들과 밝게 어울리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이적설과 관련한 질문에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LAFC가 부앙가를 내보낸 뒤 손흥민을 보좌할 새로운 공격 파트너를 영입할지, 아니면 기존 자원을 활용해 전술 변화를 꾀할지가 이번 시즌 성패의 관건이 됐다. '흥부 듀오'의 해체가 임박하면서 LAFC가 손흥민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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