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서면서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가 혜화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3일 오전 혜화역에서 진행되는 집회·시위로 인해 4호선 오이도 방면 열차가 혜화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출근시간대 무정차 조치가 시행되면서 혜화역을 이용하려던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제7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시작했다. 활동가들은 혜화역에서 열차에 탑승해 서울역까지 이동한 뒤 서울 중구 한국재정정보원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장연은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이 오는 9월 국회에 제출되기 전 장애인 권리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주요 요구사항에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제도화 등이 포함됐다.
단체는 지난 1월 지방선거 때까지 출근길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는 시위를 유보해 달라는 정치권의 제안을 받아들여 탑승 시위를 중단했다. 이후 약 6개월 만인 지난달 2일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이달 3일을 시작으로 10일과 18일, 24일에도 오전 8시 혜화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달부터는 매주 수요일 혜화동로터리에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관련 법률 제정을 요구하는 버스 탑승 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위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무정차 통과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며 안내방송과 공사 공식 앱 등을 통해 운행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혜화역 무정차 조치의 해제 시점은 현장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출근길 이용객들은 열차 정상 정차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인근 역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