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공석인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4선 중진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황종우 한국해양재단 이사를 내정하는 등 장관급 인사를 포함한 주요 기관장 인선을 발표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개각은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요 부처의 정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서울 중랑을에서 19대부터 22대까지 내리 당선된 4선 의원으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당내 전략통이다. 이 수석은 박 후보자에 대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과 당 원내대표 등을 거치며 국가 예산 체계와 재정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췄다"며 "당정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정부의 재정 개혁 과제를 완수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황종우 한국해양재단 이사는 해수부 주요 보직을 거친 관료 출신 해양 정책 전문가다. 그는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해사 기구와의 협력 업무 등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청와대는 황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도' 비전을 실현하고 해운·수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장관급 기구인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정일연 전 판사를, 장관급 위원회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는 송상교 전 진실화해위 사무처장을 각각 낙점했다. 정일연 권익위원장 내정자는 법조계에서 쌓은 공정성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반부패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송상교 진실화해위원장 내정자는 내부 사정에 밝은 전문가로서 과거사 진실 규명 작업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꼽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로는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와 전현정 변호사가 지명됐다. 이 수석은 "선거 관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계와 법조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사들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선 발표로 이재명 정부 2년 차 내각의 진용이 새롭게 정비되는 모양새다. 특히 여당 중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에 배치함으로써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기본사회 구현을 위한 재정 뒷받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조만간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