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룡 씨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술에 취해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이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씨는 전날인 6일 밤 11시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이 씨는 파손된 중앙분리대와 차량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이탈했다.
사고 현장을 떠난 이 씨는 자신의 집에 차량을 주차한 뒤 다시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으나, 신고를 받고 추격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적발 당시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음주 시점과 사고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 씨의 음주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3년에도 강남구 청담동 인근에서 술에 취해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다. 또한 2019년에는 술에 취해 길가에 세워진 볼링장 입간판을 파손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등 반복되는 ‘음주 문제’로 대중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와 경제 위기로 민심이 예민한 시기에 중견 배우의 상습적인 음주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 안팎에서는 실망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씨를 다시 불러 사고 후 도주한 고의성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