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연예 라이프ㆍ문화 오피니언ㆍ칼럼 의료
 

 

구청서 119 신고한 30대 공무원 숨진 채 발견

강수영 기자 | 입력 26-03-14 10:24



야근 중이던 30대 공무원이 응급 상황을 직감하고 직접 119에 구조를 요청했으나, 출동한 경찰과 소방이 위치를 찾지 못하고 철수하면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 직후 구청 주변까지 도착했던 구조대는 잠긴 문을 확인하고 돌아갔으며, 7시간이 지난 뒤에야 환경미화원에 의해 시신이 확인됐다.

12일 밤 11시 38분경 대구 수성구청 별관에서 근무하던 9급 공무원 A씨(30대)가 119로 전화를 걸었다. 당시 소방 접수 기록에 따르면 A씨는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한 채 구토 소리만 냈으며 곧이어 통화가 끊겼다. 위급 상황으로 판단한 소방과 경찰은 즉시 GPS 신호를 추적해 구청 인근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 차량은 A씨가 있던 별관 건물 바로 앞 도로에 멈춰 섰다. 그러나 소방과 경찰은 "건물 문이 잠겨 있어 내부에 사람이 없는 줄 알았다"며 주변 수색 20여 분 만에 현장에서 복귀했다. 당시 본관에는 당직 근무자가 상주하고 있었으나, 구조대는 당직실에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하거나 건물 내 인원 잔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A씨는 다음 날인 13일 오전 6시 20분경 사무실을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의 책상에는 먹다 남은 음식물과 토혈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지체 장애 6급이었던 A씨는 임용 2년 차로, 사고 당일에도 야근을 이어가던 중 몸에 이상을 느껴 직접 신고를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자가 말을 하지 못하는 응급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화번호를 통한 신원 확보나 구청 측과의 공조 수색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인근의 문이 열린 건물들은 수색했으나 잠긴 내부까지 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방 본부 역시 당시 수색 과정에서 매뉴얼 준수 여부와 초동 조치에 미흡함이 없었는지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신고자가 구조대 차량 바로 앞 건물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수색이 종결되면서, 긴급 신고 시 공공기관과의 비상 연락 체계와 정밀 수색 지침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현 "당 대표가 공천 전권 약속"…사퇴 번복하고 공관위원장 복귀
이정현 공관위원장 "혁신 추진 어렵다" 사퇴... 국민의힘 지지율 20% 최저치
(경상ㆍ부산ㆍ울산)지국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속보) 김민석, 민주당 충청 경선 45.05%로 1..
병원 옮길 때마다 찍던 CT·MRI, 내년부터 Q..
한강 작가의 우이동 463m 골목, "노벨문학길" ..
국회의원과 언쟁 벌인 축구협회 심판위원장…청문회 태..
사설) 검찰 직접수사 시대의 종료…72년 사법체계 ..
서울경찰청 감사관, 갑질 가해자 측 변호인 접촉 후..
자회사 쪼개기 상장 막는다…물적분할 땐 모회사 주주..
이제 검사가 수사 못한다…72년 사법체계 대전환
청와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국회 판단 존중…..
속보) 민주당 충청권 첫 순회경선…당대표 경쟁 본격..
 
최신 인기뉴스
박동희 기자, 국회 청문회서 축구계 운영 강도 높게..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 추진…세종시·시민사회 ..
속보) 1만6천명 개인정보 유출 KT에 과징금 53..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8월 6일 특검 재소환…서..
서울 강남경찰서 파출소 팀장, 신고자 정보 유출 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9조원 사상 최대…AI..
우리 팀 최고 타자는 누구? 2026 KBO 구단별..
사설) 반복되는 현장 대응 논란, 이제는 경찰 조직..
홍명보·정몽규, 국회 축구협회 청문회 출석 확정
속보) 코스피 13% 급등…코스피·코스닥 동시 매..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