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현직 도지사인 오영훈 예비후보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위성곤·문대림 예비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며 최종 후보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저녁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자 선출을 위한 본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위성곤, 오영훈, 문대림 세 후보가 벌인 3자 대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1, 2위를 차지한 위성곤·문대림 후보가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경선 결과에서 가장 큰 화두는 현직인 오영훈 지사의 낙마다. 현역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도정 운영에 대한 피로감과 인물 교체론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앙당선관위는 규정에 따라 후보별 상세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종 후보를 가릴 결선 투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경선 방식은 본경선과 동일한 '권리당원 투표 50%와 도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본경선에서의 표심이 결선에서 어떻게 재편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감산 규정은 결선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대림 후보는 과거 공천 불복 경력에 따라 총 득표수의 25%가 감산되는 페널티를 안고 싸워야 한다. 반면 위성곤 후보는 감산 없이 득표수 그대로 적용받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문 후보가 25%의 높은 감산 장벽을 뚫고 역전극을 쓸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이다.
제주 지역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현직 지사의 탈락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고 '원팀'으로 본선에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위성곤·문대림 두 후보는 결선 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 오 지사를 지지했던 표심을 흡수하기 위해 치열한 외연 확장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8일 발표될 결선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제주도정 수성 여부를 가를 본선 대진표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