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5일 총경급 간부 448명에 대한 대규모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장급 간부로 경찰 조직 내에서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핵심 보직이다.
통상 매년 1월 말 실시되던 상반기 인사가 올해는 4개월 이상 늦어진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는 2023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이른바 '총경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조직 안정화와 현장 중심의 지휘체계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경찰국 신설 당시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일부 총경들이 주요 경찰서장과 핵심 부서로 이동하면서 조직 내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전보 인사는 전국 시·도경찰청과 경찰서, 본청 주요 부서에 걸쳐 대대적으로 이뤄졌으며, 치안 현장 경험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사라는 것이 경찰청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안전과 민생 치안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조직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인사"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 내부에서는 상반기 인사가 예년보다 크게 늦어지면서 인사 적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하반기 경무관 승진 및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