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2.0%로 집계됐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같은 시간대 투표율 1.7%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등을 뽑는 전국 단위 지방선거다.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는 주민등록지 관할 지정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며, 투표 시간은 오후 6시까지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본투표 초반 투표율은 직전 지방선거보다 다소 높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 7시 기준 지역별로는 경북이 2.6%로 가장 높았고, 대구·강원·경남이 각각 2.5%를 기록했다. 대전은 2.4%, 충남과 울산은 2.2%였다. 반면 광주는 1.3%로 가장 낮았고, 세종 1.4%, 전북 1.6%, 서울·전남 1.7% 순이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이 각각 1.9%를 나타냈다.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는 사전투표율이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464만9908명 가운데 1049만8411명이 참여했다. 최종 사전투표율은 23.51%로, 2022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0.62%보다 2.89%포인트 높았다. 지방선거 기준으로는 사전투표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다.
사전투표율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본투표 투표율에 합산된다. 이 때문에 오전 시간대 투표율만으로 전체 흐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사전투표 참여가 본투표 수요를 앞당긴 것인지,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질지는 오후 집계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막판까지 투표 참여를 독려해 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지원론과 지방권력 교체론을 앞세웠고, 국민의힘은 정권 견제론과 보수 결집을 강조했다. 선거 막판 서울과 충청, 대구, 부산 등 주요 격전지에서 총력 유세가 이어진 것도 본투표 참여율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별 쟁점도 뚜렷하다. 서울은 여야 모두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고, 충청은 전국 판세를 가늠하는 중원으로 분류된다. 대구는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막판 접전 가능성이 거론됐고, 부산과 경남, 전북 등에서도 후보별 조직력과 지역 현안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6시 마감된다. 이후 투표함 이송과 개표 절차가 시작되며, 지역별 당선 윤곽은 밤늦게부터 순차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지방선거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최종 승부는 사전투표 열기가 본투표 참여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각 진영이 연성 지지층과 부동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냈는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