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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이익 얻은 유의동, "조국" 낙선으로 정치적 입지 위기

이다혜 기자 | 입력 26-06-04 09:20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낙선했다. 여의도 복귀를 노렸던 조 대표의 승부수는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됐고, 조국혁신당도 선거 이후 진로를 다시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꺾고 4선 고지에 올랐다. 개표 과정에서는 세 후보의 득표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조 대표는 선거 패배를 인정하며 “이번 6월 선거의 최우선 과제는 국힘 제로의 실현이었지만 평택에서는 그 명령을 완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 저의 부족함이고, 다 저의 책임”이라며 범진보 지지층을 향해 사과했다.

이번 낙선은 조 대표 개인에게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 대표는 선거 기간 자신이 범여권의 정통성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로 끝났고,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도 경쟁 구도에서 밀리면서 정치적 무게감에 상처를 입었다.

평택을 선거는 처음부터 복잡한 다자 구도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진보당 김재연 후보,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맞붙은 5파전이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도 조국 후보 31.1%, 유의동 후보 30.6%, 김용남 후보 30.3%로 세 후보가 1%포인트 안에서 맞붙는 초접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유의동 후보였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를 꺾겠다는 “국힘 제로”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범여권 후보들이 나뉘면서 보수 후보가 승리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연합뉴스도 조 대표의 평택을 승부수가 “국힘 제로”가 아닌 “국힘 어부지리”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민주당과의 관계도 부담으로 남았다. 조 대표는 선거 막판 민주당 지도부가 김용남 후보를 지원하자 “대의를 버리고 자기 정치에만 골몰한 소리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혁신당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조 대표의 낙선은 향후 범여권 재편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진보진영 내부의 관계도 손상을 피하기 어렵다. 평택을은 진보당 김재연 대표가 출마한 지역이기도 했다. 조 대표가 이 지역에 뛰어든 것을 두고 범진보 연대보다는 각자도생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선거 기간 내내 제기됐다. 최종 결과가 국민의힘 승리로 귀결되면서 후보 단일화 실패와 분열 책임론은 선거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조국혁신당의 향후 진로도 불투명해졌다. 당내 성 비위 사건과 민주당과의 합당 무산 이후 조 대표의 원내 복귀는 당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로 여겨졌다. 그러나 조 대표가 국회 입성에 실패하면서 비례대표 의원 12명 중심의 원내 구조와 당의 자생력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민주당과의 합당론이 다시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조 대표가 원외에 머물게 되면서 혁신당의 협상력은 선거 전보다 약해질 수 있다. 평택을에서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의석을 내준 결과는 합당 논의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평택을 재선거는 조국 대표에게 단순한 낙선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여의도 복귀는 무산됐고, “국힘 제로” 구호는 선거 결과와 충돌했다. 조 대표와 조국혁신당은 이제 패배 책임과 범여권 내 관계 회복, 당의 생존 전략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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