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 영상에 손흥민을 향한 조롱성 발언이 담기면서 논란이 커졌다. 영상은 JT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된 장면은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 현지 훈련장에서 몸을 풀던 영상에서 나왔다. 선수들이 가볍게 뛰며 훈련하는 과정에서 주변 대화 음성이 그대로 수음됐다. 영상 속 음성에는 손흥민을 군대와 연결해 조롱하는 듯한 발언과 병역 문제를 언급하는 표현이 포함됐다. 발언 수위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국가대표 주장을 향한 기본적 존중이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오랜 기간 A매치를 치러 왔다. 국제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훈련 장면이 공개되는 과정에서 선수 개인을 조롱하는 발언이 현장음으로 담긴 점은 스포츠 취재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훈련 영상의 목적은 선수단 상태와 전술 준비 과정을 전달하는 데 있었지만, 정작 영상 외부의 음성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JTBC는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음성이 자사 취재진의 발언이 아니라고 밝혔다. JTBC 측은 영상 9분대에 묵음 처리된 부분은 현장에 있던 특정 다수의 음성이 수음된 것이며, 자사 취재진의 발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당시 훈련은 오픈 트레이닝으로 진행됐고, 현장에는 여러 취재진과 관계자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JTBC는 ENG 카메라 특성상 주변 소리가 크게 녹음될 수 있다고도 했다. 현장에서 손흥민 선수의 훈련 장면을 촬영하는 데 집중하느라 문제 발언을 즉시 인지하지 못했고, 이후 댓글 등을 통해 확인한 뒤 해당 구간을 묵음 처리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기존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문제 발언이 삭제된 편집본이 다시 게시됐다.
그러나 해명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발언자가 누구인지, 현장 관리가 적절했는지, 언론사 영상 검수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대표팀 훈련 현장에서 선수 조롱성 발언이 나온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JTBC 취재진이 아니더라도, 영상 공개 전 확인 절차가 충분했는지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스포츠계에서는 선수에 대한 존중과 취재 윤리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표팀 훈련장은 선수들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공개훈련이라고 해도 선수 개인의 병역 문제나 신체, 경기력과 무관한 조롱성 발언이 오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손흥민처럼 대표팀을 상징하는 선수에 대한 발언이었기 때문에 논란의 파장은 더 커졌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영상 편집 실수로만 보기 어렵다. 오픈 트레이닝 현장에서는 여러 매체와 관계자가 동시에 움직이고, 카메라는 선수뿐 아니라 주변 소리까지 담는다. 현장음이 보도 영상에 포함될 수 있는 만큼, 공개 전 검수와 편집 기준은 더 엄격해야 한다. 취재진이 직접 발언하지 않았더라도, 언론사가 내보내는 영상에는 최소한의 책임이 따른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은 경기력과 전술 준비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훈련장 주변에서 나온 조롱성 발언이 선수단과 팬들의 신뢰를 흔드는 문제로 번진 만큼, 스포츠 취재 현장에서 선수 존중과 영상 검수 기준을 어떻게 세울지가 남은 쟁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