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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준 금리 인상 시사에도 9000선 목전…역대 최고치 경신

박태민 기자 | 입력 26-06-18 10:45



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상승 출발하며 장중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로 하락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지수를 밀어 올렸다.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93포인트 오른 8946.51을 기록했다. 상승률은 0.88%다. 지수는 전장보다 20.68포인트 오른 8884.92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코스피는 8975.52까지 오르며 역대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장중 최고치는 지난 2일 기록한 8933.62였다.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반도체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고점을 넘어섰다.

미국 증시는 전날 약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압력과 고용 상황을 이유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통상 미국 금리 인상 우려는 위험자산 선호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증시도 개장 전에는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반도체 업종이 장 초반 분위기를 뒤집었다.

시장의 초점은 다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로 향했다. 인공지능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가 이어지면서 두 종목은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반도체주는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대형주 강세가 곧바로 지수 고점 경신으로 연결됐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지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미국 증시 약세에도 국내 반도체주가 강하게 움직인 배경이다.

반면 코스닥은 약세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 내린 1029.81로 장을 시작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1.70포인트 하락한 1020.81에 거래됐다. 하락률은 1.13%였다.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중소형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원 오른 1525원에 개장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면서 원화 약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수출 대형주에는 실적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이날 증시는 미국 금리 불확실성과 국내 반도체주 강세가 맞붙은 흐름이다. 코스피가 장중 최고치를 새로 쓰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환율 상승과 코스닥 약세는 시장 내부의 온도 차를 보여준다.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상승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지, 금리와 환율 부담을 이겨낼지가 장 후반 흐름의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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