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연예 라이프ㆍ문화 오피니언ㆍ칼럼 의료
 

 

31개국 출판·콘텐츠 기업 서울로…케이-북 저작권마켓 개막

이수경 문화부 기자 | 입력 26-06-23 14:36



전 세계 출판·콘텐츠 기업들이 한국 책의 해외 판권과 지식재산권을 찾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문학과 그림책 중심으로 알려졌던 한국 출판콘텐츠가 방송,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웹툰·웹소설 플랫폼과 만나 2차 콘텐츠 시장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케이-북 저작권마켓"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국내 출판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 간 거래 상담회로, 한국 출판콘텐츠의 도서 수출과 지식재산권 수출을 함께 겨냥한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케이-북 저작권마켓은 국내 최대 규모의 출판·콘텐츠 기업 간 저작권 상담 행사다. 행사장에서는 국내외 참가사 간 1대1 수출 상담, 전문가 수출 컨설팅, 국내외 참가사 교류 행사 등이 진행된다. 해외 출판사에는 언어권별 통역사가 배치돼 상담을 지원한다.

올해는 전 세계 31개국에서 해외 기업 100개사가 참가한다. 국내에서도 출판사와 에이전시, 콘텐츠 기업 등 100개사가 참여해 1,850여 건의 맞춤형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99개사와 해외 98개사가 참여해 총 1,708건의 상담과 약 8,620만 달러 규모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문체부는 올해 현장 상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유치 설명회와 해외 세미나를 사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국내 기업의 투자유치 설명회는 지난달 28일, 해외 세미나는 이달 10일 열렸다. 현장에서는 참가사들이 판권 수출과 사업 협의에 집중하도록 행사 구조를 조정한 것이다.

해외 참가사 면면도 넓어졌다. 영미권 대표 출판사인 펭귄 랜덤하우스, 하퍼콜린스, 아셰트를 비롯해 일본 쇼가쿠칸과 각켄, 이탈리아 리촐리, 프랑스 알뱅 미셸, 러시아 엑스모 등 주요 출판사가 참여한다. 대륙별로는 아시아·오세아니아 12개국 57개사, 유럽 14개국 34개사, 북미·중남미 3개국 6개사, 아프리카·중동 2개국 4개사가 행사장을 찾는다.

올해 새로 참가하는 국가도 있다. 과테말라와 체코, 포르투갈, 레바논이 신규 참가국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아시아권과 영미권 중심의 수출 흐름에서 벗어나 유럽과 중남미, 중동 시장까지 한국 출판콘텐츠의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상담 분야도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문학과 아동 그림책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올해는 비문학, 만화, 전자출판까지 상담 범위가 확장됐다. 방송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기업, 웹툰·웹소설 플랫폼, 콘텐츠 제작사도 참여해 도서 판권을 넘어 영상화와 웹콘텐츠화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한다.

지난해 상담은 실제 계약으로도 이어졌다. 이희주의 "성소년"은 미국과 폴란드, 구병모의 "절창"은 영국·이탈리아·일본, 김금희의 "식물적 낙관"은 러시아와 튀르키예로 수출됐다. 김연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윤정은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황보름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도 여러 국가와 계약을 맺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해외 참가기업들이 서울국제도서전 현장도 방문한다. 저작권마켓 상담으로 만난 국내 출판사와 추가 협의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일정이다. 저작권 상담회와 도서전 현장을 묶어 한국 출판 생태계를 더 넓게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문체부는 케이-북이 케이-콘텐츠의 뿌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출판콘텐츠는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웹툰 등으로 확장될 수 있는 원천 지식재산권이다. 해외 출판사뿐 아니라 영상·플랫폼 기업이 저작권마켓에 참여하는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케이-북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이번 행사가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고, 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륙별·분야별 맞춤 지원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북 저작권마켓은 한국 출판콘텐츠가 단순 번역 수출을 넘어 글로벌 IP 거래 시장으로 들어가는 통로다. 남은 과제는 상담 건수를 실제 계약과 장기 파트너십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한국 책이 해외 독자와 영상·플랫폼 시장에서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지가 케이-북 확장의 다음 기준이 될 수 있다.

-이수경 문화부 기자-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문체부, "특정 정치 유튜브 거액 정부광고 의혹 사실 아냐"
문화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검찰미래위 조사단장에 김수홍…쌍방울·대장동 등 7..
약국, 동물병원에 인체용 전문약 팔면 판매내역 보고..
31개국 출판·콘텐츠 기업 서울로…케이-북 저작권..
이재명 대통령 국정지지율 46.7%…5주 연속 하락..
쯔양 개인정보 유출·협박한 변호사에 7,310만 ..
속보) 경찰, "모두의 창업" 정보유출 내사 착수…..
칼럼) 세종은 황희와 조말생을 품었다 이재명 정부가..
김민석, 당 복귀 앞두고 "지지율 회복"…민주당 당..
단독) 한국·일본·중국 1인당 GDP 추이…
합수본, 신천지 이만희 구속영장 청구…국민의힘 집단..
 
최신 인기뉴스
"돈 주면 대신 보복" 텔레그램 조직 덜미…경찰, ..
멕시코전 패배에도 희망은 살아있다… 옵타 “한국, ..
단독) "다뵈+뉴스공장 통합"을 바라보는 세 가지 ..
검찰, 1천억대 주가조작 의혹 증권사 3곳 압수수색
단독) 한동훈, SNL서 보여준 ‘자기 풍자’의 힘..
호르무즈 리스크 다시 부상…유가·환율 불안에 한국..
손흥민 원톱 논란 확산…홍명보호, 남아공전 앞두고 ..
단독)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 본격화…정청래·김민..
아르데코 화가의 욕망을 무대로…뮤지컬 "렘피카" 서..
문체부, "특정 정치 유튜브 거액 정부광고 의혹 사..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