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2030년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이 나를 필요로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 복당 의사도 거듭 밝히면서 보수 진영 재건을 위한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20일 한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한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2030년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 단계에서 나 스스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 시점에 국민들이 나를 필요로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국민의힘 복당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복당을 목표로 한다”면서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 총선에서 보수가 다수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2030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는 보수 재건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함께할 생각”이라며 “보수 재건을 위해 보복이나 배제를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의원은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복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형식적으로 직을 유지하고 있을 뿐 정치적 권위나 보수 진영을 이끌 정통성은 이미 상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상적이라면 지방선거 참패를 겪고도 사퇴하지 않는 당 대표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 내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뒀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보수 재건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행보를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검찰 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내놨다. 그는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제도와 시스템을 권력자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는 10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무관했다면 이러한 제도 개편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유지된 제도를 권력자의 편의에 따라 깨뜨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향후 보수 진영이 정권을 되찾을 경우 검찰 제도를 다시 원상회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부활’이라기보다 이 정권이 무너뜨린 제도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기존 제도의 문제점은 개혁하거나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한 의원이 차기 보수 진영 재편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과 정치적 구상을 직접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복당 문제와 보수 진영 내 연대 구상이 향후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