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차기 보수 진영 리더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한 의원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결과가 나오면서 보수 진영의 차기 주도권 경쟁이 당 안팎의 구도로 번지는 양상이다.
시사IN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 의원은 보수 세력을 이끌 적합한 정치인으로 23%의 지지를 받았다. 오 시장은 18%였다.
두 사람을 제외한 후보군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4%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각각 3%였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택이다.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 32%가 한 의원을 차기 보수 리더로 꼽았다. 한 의원이 현재 무소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적보다 인물 경쟁력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읽힌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도 한 의원은 33%로 가장 높았다. 오 시장은 27%, 이 대표는 25%였다. 보수 성향 유권자뿐 아니라 개혁 보수 지지층 일부에서도 한 의원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지역별로도 한 의원의 우위가 확인됐다. 서울에서는 한 의원이 22%를 기록해 오 시장 20%를 근소하게 앞섰다. 현직 서울시장인 오 시장의 정치적 기반이 서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사람의 경쟁 구도가 단순한 전국 지지도 싸움에 그치지 않는다는 해석도 나온다.
연령별 흐름은 달랐다. 한 의원은 40대 22%, 50대 24%, 60대 33%, 70세 이상 30%로 중장년층과 고령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20대와 30대에서는 오 시장이 각각 18%, 19%로 한 의원을 앞섰다.
20대 조사에서는 오 시장이 18%로 가장 높았고, 이준석 대표가 8%, 한 의원이 7%를 기록했다. 젊은 층에서는 오 시장과 이 대표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선택을 받은 셈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에서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URL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10.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