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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27일 만에 잠실 개표소 현장 조사…투표함·투표지 보관 상태 점검

최예원 선임기자 | 입력 26-07-03 09:27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 중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장기간 봉쇄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를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개표소는 시위로 출입이 제한된 지 27일 만에 처음 문을 열었다.

국조특위는 2일 경찰 경호 아래 개표소에 들어가 투표함과 투표지, 투표록 등 선거 관련 물품의 보관 상태를 확인했다. 현장에는 송파구 전체 투표함 약 380개와 투표지 247만 장, 각종 선거 기록물과 개표 장비 등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6·3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국정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위원들은 향후 수사와 진상 규명 과정에서 증거가 될 수 있는 물품인 만큼 상자를 개봉하거나 이동하지 않고 외부 상태와 관리 실태를 중심으로 살폈다.

조사 과정에서는 투표지 보관 장소의 보안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일부 위원들은 보관 공간에 감시용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증거물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함과 관련 물품이 봉인된 상태로 보관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외부 개봉이나 훼손은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앞서 잠실 개표소는 지난달 5일부터 시위대가 출입구를 점거하면서 정상적인 출입이 어려운 상태가 이어졌다. 이날은 경찰이 시위 참가자들을 이동시킨 뒤 출입구를 개방하면서 국조특위의 현장 조사가 이뤄졌다.

국조특위는 개표소 조사에 앞서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 당시 대응 과정과 현장 조치의 적절성 등을 확인했다. 여야 의원들은 당시 선관위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오는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잇달아 방문해 추가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과 선거관리 체계 전반의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최예원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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