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신천지 신도들의 조직적인 정당 가입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에도 집단 입당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합수본은 신천지 지역 조직이 종교시설 용도 변경 등 지역 민원 해결을 목적으로 신도들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독려했을 가능성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는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집단 입당이 이뤄진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조직적인 경선 개입이나 선거 영향력 행사 목적의 집단행동이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 등 관련 법률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는 기존 신천지의 국민의힘 당원 강제 가입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정황이 확인되면서 확대됐다. 앞서 합수본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등을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의혹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부 당대표 후보들이 '신천지 개입설'을 제기한 반면, 정청래 후보 측 등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관련 의혹 역시 동일한 기준으로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천지 측은 민주당 전당대회 개입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조직적인 정치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개별 신도의 정당 가입을 조직적 개입으로 해석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합수본 수사는 진행 중이며, 조직적 입당 지시와 선거 개입 여부 등은 향후 수사 결과와 법원의 판단을 통해 최종 확인될 사안이다.
박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