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대규모 매도세에 휩싸이면서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는 등 폭락했다.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시행됐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한 채 10% 넘게 하락 마감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2.09포인트(10.8%) 내린 6023.6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00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장 막판 일부 낙폭을 만회하며 6000선은 가까스로 회복했다.
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급격히 흔들렸다. 코스피는 장 초반 5% 이상 하락하면서 개장 6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오전 10시 13분에는 하락률이 8%를 넘어서며 올해 들어 8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모든 종목의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매도세는 이어졌다.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지수는 장중 한때 6000선을 밑돌며 낙폭을 확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13.39% 떨어진 22만원, SK하이닉스는 14.65% 하락한 1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이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약 4조9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같은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장도 동반 급락했다. 장중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모두 발동됐으며, 지수는 7.72% 하락한 705.85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가 하루 만에 기록적인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시장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된 만큼 향후 외국인 수급과 대외 변수 변화가 증시 흐름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예원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