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가 개막 이틀 만에 방문객 7만8000명을 넘어섰다. 복숭아 판매량도 1만4000상자를 돌파하면서 농산물 판매와 체험·공연을 결합한 체류형 지역축제로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세종시에 따르면 축제 둘째 날인 지난 25일 오후 8시 기준 방문객은 5만2240명으로 집계됐다. 첫날 방문객 2만5886명을 합하면 이틀간 누적 방문객은 7만8126명이다.
올해 축제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세종시민운동장과 도도리파크 일원에서 열렸다. 세종시는 당초 방문객 12만명과 복숭아 1만7000상자 판매, 30억원 규모의 경제 유발 효과를 목표로 제시했다.
방문객 증가는 복숭아 판매로 이어졌다. 축제 둘째 날 하루에만 1만500상자가 판매됐다. 운영 측이 이틀간 확보한 1만8000상자 가운데 1만4200상자가 팔려 남은 물량은 3800상자로 줄었다. 세종시는 마지막 날 판매 물량 부족에 대비해 참여 농가와 협의해 복숭아를 추가로 확보했다.
올해 축제는 복숭아 판매장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장시간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렸다. 어린이 물놀이장과 37개 체험부스, 먹거리장터, 복숭아 디저트존, 야간 공연 등을 한 공간에 배치했다. 폭염에 대비해 냉방버스와 냉방쉼터, 그늘막도 운영했다.
행사 범위도 축제장 밖으로 넓혔다. 연서면 항공대대에서 출발해 고복저수지와 세종시민운동장, 오송역 일대를 돌아오는 헬기 탑승체험을 새로 마련했다. 연서면과 전동면의 복숭아 농가 3곳에서는 사전에 모집한 100개 팀을 대상으로 수확체험을 진행했다.
조치원복숭아의 118년 역사를 상징하는 118m 가래떡 퍼포먼스와 황금복숭아 보물찾기, 물총놀이 등 방문객 참여 행사도 열렸다. 야간에는 맥주와 공연을 결합한 "피치비어나잇"을 운영해 낮 시간대에 집중됐던 축제 체류시간을 밤까지 확장했다.
가수 영탁과 방송인 이경규, 셰프 황지오 등은 SBS 신규 예능 프로그램 "우리 동네 전성시대" 촬영을 위해 축제장과 조치원역에 조성된 한글 문화·관광 공간 "조치원ㄱ"을 찾았다. 방송인들은 지역 특산품과 판매 상품을 소개하고 방문객들과 만났다.
지난해 조치원복숭아축제에는 10만7000명이 방문했으며 복숭아 1만5270상자가 판매됐다. 올해는 둘째 날까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93%가량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축제 종료 후 최종 방문객과 복숭아 판매량, 지역상권 매출 등 운영 성과를 집계할 예정이다. 방문객 증가가 실제 농가 소득과 조치원 원도심 소비 확대로 얼마나 이어졌는지가 체류형 축제의 성과를 판단할 핵심 지표다.
이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