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람과 동물, 환경을 아우르는 범정부 감염병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 원헬스 감염병통합관리 협의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감염병 예방과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가 원헬스 감염병통합관리 협의회 출범식을 열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원헬스(One Health)'는 사람의 건강이 동물과 생태계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여러 부처와 다양한 분야가 협력해 감염병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통합 전략이다.
질병관리청은 그동안 인수공통감염병 모의훈련과 공동 역학조사, 통합 감시체계 구축 등 원헬스 기반 협력을 추진해 왔다. 최근 감염병예방법 개정으로 범정부 차원의 협력 체계를 운영할 법적 기반도 마련됐다.
협의회는 질병관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시·도 국장급 이상 공무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다. 안건 검토와 정책 이행 점검을 담당할 분야별 실무협의회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앞으로 감염병 통합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세부 실행 과제를 발굴하는 한편, 재원 관리와 부처 간 협력 전략을 논의하는 범정부 협의기구 역할을 맡는다.
첫 회의에서는 협의회 운영 방안을 확정하고 감염병 통합관리 계획 수립 일정과 올해 원헬스 관련 정책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질병관리청은 제4차 감염병 예방관리 기본계획에 맞춰 통합관리 체계를 구체화하고, 2026년 원헬스 연차보고서 발간과 인수공통감염병 통합감시 기반 구축, 국제 협력 확대, 공무원 대상 전문교육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협의회 출범으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범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감염병 예방·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