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38억원 연봉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홍 전 감독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감독 선임 과정과 계약 조건 등을 둘러싼 질의에 답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24년 7월 당시 감독 추천 권한이 없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밤늦게 빵집에서 홍 감독을 만난 뒤 별도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 없이 감독으로 선임됐다"며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축구팬과 국민 앞에서 당시 선임 과정에 절차적 하자와 행정상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거나 사과할 생각은 없느냐"고 질의했다.
홍 전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가 제안을 하러 왔을 당시에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것으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또 "집 앞에서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를 만난 일이 국민들에게는 불투명하게 비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그 만남으로 어떤 특혜를 받거나 개인적인 이익을 요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연봉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8억원 연봉설의 사실 여부를 묻자 홍 전 감독은 "계약상 연봉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38억원 정도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실제 금액은 그것보다 훨씬 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약에는 보수를 공개하지 않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구체적인 금액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적정성과 대한축구협회의 의사결정 과정, 계약 조건 등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과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검증은 청문회 종료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최예원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