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기념 우유팩 둘러싸고 온라인 공방…김구 선생 향한 ‘빨갱이’ 표현에도 비판 확산
올해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구 선생을 알리는 취지의 우유팩을 둘러싸고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이 불매운동을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2026년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김구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식 슬로건은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My Wish, Culture of Peace)’다.
이런 가운데 서울우유가 국가보훈부와 협업해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알리는 기념 디자인을 우유팩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우유팩 옆면에는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라는 문구와 김구 선생을 표현한 일러스트, 인물과 관련된 간략한 소개 등이 담겼다.
논란은 해당 제품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한 SNS 이용자가 우유팩 사진과 함께 서울우유에 대한 불매 의사를 밝히는 글을 게시했고, 이후 김구 선생을 ‘빨갱이’라고 표현하면서 불매운동 동참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물이 8·15 광복절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다시 확산하면서 이를 둘러싼 비판과 논쟁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독립운동가인 김구 선생을 기념했다는 이유만으로 기업 제품의 불매를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구 선생에 대한 역사적·정치적 평가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존재하지만, 김구 선생을 단순히 ‘빨갱이’로 규정하는 표현은 그의 독립운동과 정치적 행적을 지나치게 단순화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해방 이후에는 분단을 막기 위한 남북협상에 참여하는 등 통일정부 수립을 주장했다.
정부 역시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의 사상을 ‘평화의 문화’라는 가치로 재조명하고 있다.
정부는 백범김구기념관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광복회 등과 함께 국제학술대회와 문화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복절을 앞두고 벌어진 이번 논란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와 정치적 이념 논쟁이 기업의 공익성 기념사업과 소비자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는 점에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온라인상 특정 이용자의 게시물이 전체 특정 정치성향 집단의 입장을 대표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만큼, 일부 이용자의 주장과 온라인 여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