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5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이후 가장 낮은 43.0%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당대회를 앞둔 지지층 결집에 힘입어 47.9%까지 오르면서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흐름이 엇갈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43.0%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5주 연속 하락한 수치로, 리얼미터 조사 기준 취임 후 최저치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9주째 40%대에 머물렀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1%포인트 오른 54.1%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11.1%포인트로, 3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 평가가 앞섰다. “잘 모름”은 2.9%였다.
지역별 긍정 평가는 인천·경기에서 전주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은 2.4%포인트, 대전·세종·충청은 1.9%포인트 각각 내렸다.
연령별로는 60대에서 6.1%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30대는 2.9%포인트, 40대는 1.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70대 이상은 5.3%포인트, 20대는 3.1%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혼선과 이른바 “폐버스 청년주택” 발언 논란이 청년층의 주거 민심 반발로 이어졌고, 정책 신뢰도 하락이 누적되면서 긍정 평가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3.3%포인트 오른 47.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4.5%포인트 하락한 33.1%로 집계됐다.
양당 지지도 격차는 14.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15.8%포인트, 대전·세종·충청에서 12.1%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11.5%포인트, 20대에서 9.8%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0.8%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20.3%포인트, 인천·경기에서 6.1%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7.9%포인트, 70대 이상에서 7.7%포인트, 40대에서 5.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도 상승에 대해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과 지지층이 결집한 컨벤션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 혼선을 비판했지만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고, 당내 갈등이 지지층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0%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3.5%다. 조사 기간과 표본이 서로 다른 만큼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을 직접 비교하기보다 각각의 추세로 해석해야 하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