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경기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1,207표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전국 권리당원 투표의 단순 누계에서도 선두를 유지했지만, 득표율은 과반에 조금 못 미친 49.9%로 집계돼 국민여론조사와 선호투표 결과가 최종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16일 발표한 서울·경기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합산하면 김 후보는 14만8,245표를 얻어 14만7,038표를 기록한 정 후보를 앞섰다. 두 후보의 표 차는 1,207표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도 접전이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김 후보가 46.6%를 얻어 46.2%를 기록한 정 후보를 0.4%포인트 차로 제쳤다. 경기에서도 김 후보가 46.7%, 정 후보가 46.4%를 기록해 격차가 0.3%포인트에 그쳤다.
서울·경기 권리당원은 전체 권리당원의 약 38%를 차지해 이번 순회경선의 최대 표밭으로 평가됐다. 김 후보가 두 지역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지만 정 후보와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도권 권리당원 표심은 사실상 양강 구도로 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남·광주와 전북을 합산한 호남권 경선에서 13만9,307표, 57.54%를 얻어 7만9,033표, 32.65%를 기록한 정 후보를 크게 앞선 바 있다. 호남 경선까지의 누적 격차는 6만3,360표였으며, 서울·경기 결과가 반영된 뒤 공개된 권리당원 1순위 표의 단순 누계는 김 후보 38만3,373표, 정 후보 31만8,806표로 계산된다. 두 후보의 누적 격차는 6만4,567표다.
단순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가 49.9%, 정 후보가 41.5%로 나타났다. 송영길 후보는 3위에 머물렀다. 김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우위를 이어갔지만 단순 누계 기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선호투표에 따른 2순위 표의 향방도 중요해졌다.
민주당은 이번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적용한다.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세 후보에 대한 1∼3순위 선호도를 기재하지만, 순회경선 과정에서는 1순위 득표 결과만 공개한다. 최종 집계에서 1순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를 제외한 뒤 해당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선거인의 2순위 표를 남은 후보들에게 배분한다.
당대표 선거 최종 결과는 17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투표가 70%, 국민여론조사가 30% 반영되는 만큼 현재까지 공개된 권리당원 누계만으로 당선자를 확정할 수 없다. 수도권에서 초접전이 재현된 가운데 국민여론조사 결과와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이 마지막 승부를 가를 변수로 남았다.
백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