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제작된 유튜브 콘텐츠의 총시청 시간 가운데 30%가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유튜브는 국내 창작자의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뉴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키우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김우진 유튜브 제품총괄 담당 부사장을 만나 콘텐츠 창작자 생태계 활성화와 K-콘텐츠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국 창작자의 해외 진출과 경제적 가치 창출을 지원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유튜브 영상과 짧은 영상인 숏폼 등 뉴미디어영상콘텐츠 산업을 별도의 콘텐츠 산업 영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방향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한국 유튜브 채널의 총시청 시간 중 30%가 해외 이용자에게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언어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소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튜브가 K-콘텐츠의 세계적인 확산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 창작자들이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국내 창작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K-컬처를 해외에 알리는 과정에서 유튜브가 주요 유통 창구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창작자와 플랫폼, 정부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유튜브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양측은 뉴미디어영상콘텐츠 산업에 규제를 우선 적용하기보다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개인 창작자가 제작한 영상과 숏폼도 K-콘텐츠 산업을 구성하는 하나의 영역으로 보고 관련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
유튜브를 통해 활동하는 창작자는 영상 기획과 제작, 광고, 상품 판매, 공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나의 채널을 중심으로 제작자와 편집자, 광고·유통업체가 연결되면서 기존 방송·영상산업과 다른 형태의 시장도 형성됐다.
해외 시청시간 30%라는 수치는 국내 창작자에게 유튜브가 단순한 영상 게시 공간을 넘어 해외 유통망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이날 공개된 수치에는 집계 대상 채널 수와 조사 기간, 국가별 시청 비중 등 세부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플랫폼의 책임도 함께 논의됐다. 김 부사장은 뉴미디어영상콘텐츠 선도 플랫폼으로서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이용자에게 안전하고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창작자 생태계의 상생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와 유튜브는 향후 콘텐츠 창작자 산업이 K-콘텐츠 생태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공동 지원사업의 대상과 규모, 추진 일정 등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의 협력이 실제 창작자 지원과 해외 유통 확대 사업으로 어떻게 구체화될지가 남은 과제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