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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한동훈, 자료 유출 법적 절차 마주할 것”…과거 의혹까지 정면충돌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9-15 10:09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로비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검찰 수사자료 유출 논란과 정치인 개인 간 법적 대응 문제로 번지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의혹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향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한 의원은 검찰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김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의원을 겨냥해 “검찰 내부자료 불법 유출 사건의 주요 관련자나 피의자로 법적 절차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이 김 후보자와 브로커 사이의 녹취록 등을 공개하며 신약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한 청탁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자료 취득 경위부터 규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해당 자료가 실제 검찰 내부에서 불법 유출됐는지, 한 의원이 유출 과정에 관여했는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검찰 캐비닛을 직접 털었나, 털라고 주문했나, 비정상 취득 자료를 받았나 정도의 차이”라고 주장하며 “이번에는 지난번 비밀번호처럼 잊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사안을 “한동훈 자료 유출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사적인 관계나 감정과 분리해 공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의 국회의원직에 대한 입장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가면서도, 한 의원은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국회 제명이나 자격 정지 대상에서 당분간 제외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앞서 검찰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김 대표의 주장이 허위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 측과 민주당은 공개된 녹취록과 수사 관련 문건의 출처를 문제 삼고 있지만, 한 의원은 자료 내용에 대한 검증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를 둘러싼 청탁 의혹과 자료 유출 의혹이 동시에 정치권 쟁점으로 떠올랐다.

두 사람의 충돌은 김 대표의 과거 정치자금 사건과 2002년 광주에서 불거진 이른바 “새천년 NHK 사건”으로도 확대됐다. 한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김 대표를 향해 9억원 수수와 유흥주점 논란을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김 대표는 과거 정치자금 사건에 대해 당시 중앙당의 서울시장 선거 지원금과 관련한 영수증 처리를 실무자가 누락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한동훈·이인규 검사 등이 참여한 수사에서 자신이 표적이 됐다는 취지의 설명도 내놨다.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당시 유흥주점 방문 논란에 대해서는 김성호 전 의원이 자신은 술을 마시거나 접대부와 동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 의원이 같은 내용을 다시 언급하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충돌은 김 후보자의 인사 검증에서 출발했지만 자료 취득의 적법성과 정치권의 폭로 방식, 과거 사건을 둘러싼 명예훼손 공방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백설화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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