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스타와 제작자들이 콘텐츠 사업을 통해 쌓은 주식 자산이 수백억 원에서 수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기획사의 성장 과정에 참여한 인물들이 주식 보유를 통해 막대한 자산을 확보한 가운데, 배우와 제작자들의 투자 성과도 눈길을 끈다.
한국미디어일보 문화부가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연예계 주식 부자 1위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방 의장은 하이브의 최대주주로서 보유 지분 가치가 약 2조~4조 원대로 평가되는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업계 주식 부자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기반으로 음반과 공연, 플랫폼, 콘텐츠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에 따라 회사의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창업자이자 주요 주주인 방 의장의 주식 자산도 함께 증가했다.
2위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고창의책임자(CCO)다.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주주로, 보유 지분 가치는 약 3,600억~5,000억 원대로 평가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있지, 엔믹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활동을 바탕으로 성장했으며, 박진영 역시 제작자이자 주주로서 회사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3위에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올랐다.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 가치는 약 2,200억 원으로 알려졌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과 블랙핑크, 위너, 트레저 등 유명 아티스트를 배출한 대형 기획사로, 소속 가수들의 음반과 공연, 광고 활동이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쳐왔다.
4위는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다. 이 전 프로듀서는 SM엔터테인먼트 설립과 성장 과정에 참여하며 보유 지분과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약 4,000억 원대의 자산을 확보한 인물로 평가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엑소, 에스파 등 다수의 인기 그룹을 배출하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규모를 키웠다.
배우 가운데서는 이정재와 배용준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5위로 소개된 이정재는 아티스트컴퍼니 등 콘텐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분 보유를 통해 약 490억 원대의 주식 자산을 가진 것으로 정리됐다. 배우 활동을 넘어 제작과 투자 분야로 영역을 넓힌 결과다.
6위 배용준은 키이스트 매각과 상장사 지분 보유 이력 등을 바탕으로 약 100억 원대의 주식 자산가로 언급됐다. 배용준은 배우 활동뿐 아니라 연예기획사 경영과 콘텐츠 투자에도 참여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사업가로 입지를 넓혀 왔다.
다만 연예인과 기획자들의 주식 자산은 보유 주식 수와 주가, 평가 시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비상장 주식이나 관계사 지분이 포함될 경우 실제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과 평가액 사이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번 순위는 단순히 연예인의 출연료나 활동 수입만을 비교한 것이 아니라, 콘텐츠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확보한 지분과 투자 성과를 기준으로 정리한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연예계의 부의 규모도 출연자 중심에서 기업가치와 지분을 보유한 제작자·주주 중심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수정 기자